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잔잔한 로맨틱 영화 '투스카니의 태양'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이탈리아로 홀로 떠나 살아가고 싶은 충동이 이는데요. 특히 마음을 자극하는 대사들이 인상적입니다. 상처를 받고 여행을 떠난 한 여자의 치유 과정을 잔잔하고 재밌는 로맨스로 풀어낸 영화 '투스카니의 태양'의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영화 '투스카니의 태양' 소개
개봉: 2004년 4월 23일
출연: 다이앤 레인, 샌드라 오, 린제이 던칸, 라울 보바, 빈센트 리오타, 마리오 모니셀리
감독: 오드리 웰스
장르: 드라마, 멜로, 로맨틱 코미디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시간 52분
이혼의 상처로 힘든 미국인 작가. 이탈리아를 여행하다가 낡은 집을 충동적으로 구입하고 수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녀의 마음도 치유되어 간다.
영화 '투스카니의 태양' 줄거리
베스트셀러 작가인 프렌시스는 남편이 바람을 피워 이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캘리포니아는 이혼 사유를 묻지 않고, 부양했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오히려 위자료를 일괄 지급해야 했고, 유일하게 갖고 있던 집을 뺏기게 된다.
프렌시스의 친구인 패티는 임신을 하게 되어 예정이었던 투스카니로의 여행을 못 가게 되고, 비행기 티켓을 프렌시스에게 넘긴다.
투스카니로 여행 온 프렌시스. 우연히 '브라마솔레'라는 전원주택이 매물로 나온 걸 보게 되고, 캐서린이라는 여자를 알게 되어 얼떨결에 그 집을 구입하게 된다.
브라마솔레..
'태양을 그리워한다'란 뜻이에요.
사실 거예요?
아뇨.
투스카니의 전원주택을 사고는 싶지만 지금 제 형편으로는 망상에 가까워요.
망상이라..
그런 것도 좋지 않나요?
있는 돈 없는 돈 다 털어 산 '브라마솔레'는 300년이나 된 오래된 주택이라 인부들을 불러 집을 수리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녀는 분수에 넘치는 집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후회하며 괴로워한다. 중개인 마르티니는 그녀에게 믿음을 가지라며 위로를 한다.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알프스 지역엔 세머링이란 곳이 있습니다.
경사가 엄청나게 가파른 곳이죠. 산꼭대기고요.
그곳엔 비엔나와 베니스를 잇는 철도를 만들었습니다.
달릴 기차도 없는데 철도부터 만들었어요.
언젠간 기차가 올 줄 알았거든요.
캐서린 집에 들른 프렌시스. 그녀의 축 쳐진 모습에 욱한 캐서린은 프렌시스에게 충고한다.
어렸을 때 무당벌레를 잡으려고 몇 시간을 보내곤 했어.
결국 한 마리도 못 잡고 잔디밭에서 잠이 들었지.
깨어나보니 무당벌레가 온몸에 기어 다니더라.
그니까 전부 다 잊어버리고 열심히 집수리나 해.
집 수리에 집중하던 프렌시스는 잠시 로마로 떠나고, 그곳에서 만난 남자 마르첼로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인연이 된다. 그녀는 마르첼로의 고향까지 가게 된다.
로마에서 우연히 만나 여기까지 왔네요.
약속 같은 거 없었나요? 다른 할 일은요?
무슨 상관이에요?
더 좋은 일이 생겼으면 사라질 때까지 쥐고 있어야죠.
그와 하룻밤을 보내고 기분 좋게 돌아온 프렌시스. 임신했던 친구 패티가 연인 그레이스와 헤어지고 이곳에 찾아온다.
프렌시스는 마르첼로와 만나기로 했던 약속을 취소하게 되고 시간은 흐른다.
이곳에서 친구 패티는 아기를 출산하고, 집 '브라마솔레'의 수리는 완성된다.
모두들 사랑하는 이와 함께 보내는 걸 지켜본 프렌시스는 마르첼로에게 달려가지만 그에게 새로운 여자친구가 있는 걸 발견하고 괴로워한다.
한편 인부 중 한 명이었던 파벨과 그의 여자친구 키아라는 결혼을 원하지만 키아라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친다. 프렌시스는 키아라의 아버지를 설득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이게 진짜라면 어쩌실래요?
진정한 사랑이라면요.
영원히 식지 않는 사랑이라면요.
그런 건 동화 속에나 있어요.
당신이 그런 게 있다는 걸 어떻게 알아요?
개인적 경험인가요?
아뇨.. 찾고 있는데 아직 찾지 못했어요.
그렇다고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마침내 파벨과 키아라는 그녀의 집 '브라마솔레'에서 결혼식을 치른다. '브라마솔레'에서 결혼식을 열고 가족을 일구는 것을 꿈꾸었던 프렌시스는 지금 눈앞에 그녀가 바랐던 소원을 이루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연히 투스카니를 여행하던 작가 에드가 프렌시스를 찾아오면서 그녀의 삶은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알프스에 비엔나와 베니스를 잇는 철도를 놓았다고 한다.
아직 달릴 기차도 없는데 말이다.
그래도 만들었단다.
언젠간 기차가 올 줄 알았으니까.
뜻밖의 일은 항상 생긴다.
그로 인해 다른 길을 가고 내가 달라진다.
사면의 벽이 왜 필요한가?
그 안에 담긴 것이 중요하다.
이 집은 꿈꾸는 자의 안식처다.
생각지도 않은 좋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다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도.
영화 '투스카니의 태양' 리뷰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고 모든 게 뜻대로 되지도 않는 상황에 절망하던 주인공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때로는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스스로를 치유한다. 그녀가 애초에 '브라마솔레'에서 원했던 소원은 사실 그녀가 원래 원했던 방향으로 정확하게 흘러간 건 아니었을 거다. 그냥 지금 나에게 있는 것에 대한 행복을 찾기 시작한 걸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너무 애쓰지도 말고, 아예 손을 놔버리지도 말라는 것이다. 인생이 너무 애쓴다고 해서 다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며, 손을 완전히 놔버리면 저절로 내 손에 들어오는 것도 아니니까 말이다.
기차가 당장 존재하지 않아도 철도를 깔아야 길이 생기기 시작하고, 그러고 나서야 기차가 지나갈 확률이 커지는 것이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혹은 무언가를 잊기 위해) 무모하게 애쓸 필요가 없지만, 본인의 미래를 위해 당장 해야 할 것을 차근차근 부지런히 쌓아두어야 적어도 길이라는 것이 생기는 거다.
잔잔하고 아름다운 이탈리아 풍경으로 가득했던 영화 '투스카니의 태양'. 이탈리아로 떠나고 싶거나 현실에 지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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