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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디 애프터' 리뷰 - 잔잔한 슬픈 단편 영화 the after

by 일프로무비 2024. 3. 27.

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단편 영화 '디 애프터 (the after)'입니다. 18분 러닝타임의 단편 영화로, 2024년 오스카 단편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작품입니다. 잔잔하고 슬픈 영화 '디 애프터'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영화 '디 애프터' - 잔잔한 슬픈 단편 영화 the after

 

영화 '디 애프터' 소개

 

 
디 애프터
끔찍한 범죄로 가족을 잃고 삶이 무너진 남자. 공유 차량을 운전하며 지내던 중, 어느 승객으로 인해 자신의 슬픔을 대면하게 된다.
평점
7.0 (2023.10.25 개봉)
감독
미산 해리먼
출연
데이빗 오예로워, 제시카 플러머, 아멜리 도쿠보, 술레 리미, 이즈카 호일, 앨런 윌리엄스, 니케쉬 파텔

 

개봉일: 2023년 10월 25일
출연: 데이비드 오예로워, 제시카 플러머, 아멜리 도쿠보
감독: 미산 해리먼
장르: 영국, 드라마, 가족, 범죄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8분

 

끔찍한 범죄를 목격한 뒤 삶이 무너진 남자. 공유 차량을 운전하며 지내던 중, 어느 승객으로 인해 자신의 슬픔을 대면하게 된다.

 

 

영화 '디 애프터' 줄거리 (결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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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다요는 회사 일로 바빠 딸 로라의 공연을 직접 보러 가지는 못한다. 로라를 데려다주는 길에 함께 춤을 추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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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들이닥친 자전거로 딸이 사고 날 뻔한 상황. 다요는 생각을 바꿔 회사 일정을 미루고 딸의 공연을 보러 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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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만나 같이 공연을 보러 출발하려는데 회사에서 전화가 온다. 가족들과 잠깐 떨어져서 전화를 받던 중에 비명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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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니 한 남자가 사람들을 칼로 찔러대고, 그의 아내와 로라에게 다가간다.

다요는 그에게 멈추라고 소리치지만 그는 아내를 밀쳐내고 딸을 칼로 찌른 후 건물 아래로 던져버린다.

아내는 죄책감에 로라를 따라 건물 아래로 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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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범죄자는 살인 유죄 판결이 나왔고, 다요는 녹음되어 있는 과거 아내의 음성을 들으며 슬픔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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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후 그는 공유 차량 기사가 되어 다양한 사연의 사람들을 태운다.

그리고 딸 로라의 생일날. 한 가족을 태우는데, 부부의 딸이 로라를 연상시킨다. 로라가 지금까지 살아있었다면 저 아이 정도 컸을 것 같다.

부부는 가는 내내 서로를 비난하며 말다툼을 하고, 그 사이에 있는 딸 에이미의 표정은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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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집 앞에 도착해서도 여전히 싸우느라 딸 에이미는 신경도 안 쓴다. 에이미는 집에 들어가기 전, 뒤돌아 서있는 다요를 뒤에서 안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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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요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펑펑 운다.

그리고 하늘을 보며 몸을 추스르고 일어나 차를 타고 다시 출발한다.

 

Birdy, Rhodes의 'Let it all go' 노래가 나오면서 영화는 끝난다.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어

내 마음을 나도 모르겠어서

너를 기다려 왔어

진실된 마음을 말해주고 싶어서

길에 드리워진 빛을 보면 

너도 알 거라고 생각해

아침이 오면 

나는 떠나야만 한다는 걸

 

 #1

왜인지 모르겠어

왜일까

왜 이렇게 힘들게 헤어져야만 하는 걸까

왜 이토록 아프게

헤어져야 하는지 모르겠어

 

#2

하지만 서로를 받아들인 만큼

우리가 강하다면

서로를 보내줄 수도 있을 거야

 

모든 것을 놓아주자

지금 모든 것들을 떠나보내자

 

돌아보니 이제야 알 것 같아

모든 것들이 명확해졌어

내 마음속의 불꽃은 여전히 타고 있지만 

너를 향하지 않는다는 걸

처음부터 옳지 않았다는 걸

너도 알 거야

너무나 오래 기다려왔어

난 떠나야만 해

 

#1,2

 

누가 그래?

결국엔 진실만이 아름다울 것이라고

누가 그래?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랑이

우리를 갈라놓을 거라고?

 

#2

 

만약 서로를 놓을 수 있을 만큼

우리가 강하다면

 

-  'Let It All Go' - Birdy, Rhodes -

 

 

영화 '디 애프터' 리뷰

 

잔잔하고 행복한 일상에서 주인공은 갑작스런 묻지마 범죄 현장의 당사자가 된다. 영화를 보기만 해도 그 순간이 충격적이고 갑작스러운데 당사자라면 얼마나 충격이 클까.

 

그는 딸과 아내를 잃은 슬픔에 넋이 나가며 지낸다. 내가 숨을 쉬고 있는 건지. 숨이 쉬어지는 건지 의식하지 못하는 것 마냥 멍하니 살아간다. 

 

딸을 잊지 못하고 슬퍼하던 딸의 생일날. 우연히 마주친 여자 아이는 자신의 딸과 빼닮았고, 지금까지 다요의 딸이 살아있었다면 그 아이정도 자랐을 거라 생각한다. 부모 사이에서 불행해 보이던 아이가 안타까웠던 참에 그 아이가 뜻밖에 위로를 해준다.

갑작스런 포옹에 당황했지만 다요는 그녀의 손을 꼭 붙잡고 놓아주기 힘들어한다. 뒤에서 안고 있는 아이는 딸 로라인 것처럼 느껴졌고, 갑자기 떠난 로라가 그를 위로해주는 것 같은 장면이었다.

 

딸과 아내를 잃고 넋 놓고 살아가던 그는 마침내 소리 내어 울기 시작한다. 이제야 그들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놓아주기로 한 것이다. 그들을 떠나보낸다고 해서 마음속에서 잊혀지는 게 아니다. 떠난 그들도 이해할 것이고 살아남은 그가 잘 지내기를 바랄 것이다.

 

18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이었지만 순간적으로 빠져드는 영화였다. 잔잔한 일상의 행복을 느끼다가 범죄 현장에 맞닥뜨리는 긴장감과 공포, 그 후에 남아있는 슬픔과 아픔까지 다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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