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스트 오퍼(The Best Offer)'는 일적으로는 유능한 경매사지만 사랑에는 숙맥인 한 남자의 사랑이야기를 그려낸 로맨스 영화입니다. 평생 여성의 초상화들만 곁에 둔 결벽증인 남자가 갑자기 나타난 한 여자와 사랑에 빠지면서 생기는 미스터리한 이야기입니다. 자신을 송두리째 바꿔준 그녀에 대한 그의 베스트 오퍼는 무엇일까요.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미스터리한 로맨틱 영화 '베스트 오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영화 '베스트 오퍼' 리뷰 - 경매사 로맨스 영화 The Best Offer
목차
영화 '베스트 오퍼' 소개
- 평점
- 8.3 (2014.06.12 개봉)
- 감독
- 쥬세페 토르나토레
- 출연
- 제프리 러쉬, 짐 스터게스, 실비아 혹스, 도널드 서덜랜드, 필립 잭슨, 더못 크로울리, 리야 케베데
개봉일: 2014년 6월 12일
감독: 쥬세페 토르나토레
출연: 제프리 러시, 짐 스터게스, 실비아 혹스, 도널드 서덜랜드, 필립 잭슨, 더모트 크로울리, 리야 케베데, 커루나 스테이멜
장르: 이탈리아, 스릴러, 로맨스, 미스터리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2시간 10분
영화 '베스트 오퍼' 줄거리
미술품을 낙찰시키는 유능한 경매사이자 감정사 올드먼(제프리 러시). 평생 여자를 만나보지 못한 그는 결벽증을 가지고 있고, 휴대폰조차 쓰지 않는다. 올드먼은 화가 빌리를 이용해 경매장에서 가치 있는 여성의 초상화들을 사들인다. 여성과 눈을 마주치지 못할 정도로 숙맥인 그의 집안 밀실에는 온통 여성들의 초상화들로만 가득 차 있다.
미술을 좋아하고 그림 그린다고
예술가가 되진 못해.
내면의 신비가 있어야지.
어느날 클레어 이벳슨(실비아 획스)이라는 여성이 사무실로 전화가 온다. 그녀는 돌아가신 부모님 빌라의 가구들의 감정 평가를 의뢰한다. 올드먼은 감정 평가를 위해 클레어의 저택을 찾아가지만 그녀는 여러 핑계를 대며 나타나지 않고, 관리인 프레드가 대신 안내를 한다.
올드먼은 저택을 둘러보다가 우연히 바닥에 떨어져 있는 오래된 톱니바퀴를 발견하고, 그것에 대해 물어보기 위해 엔지니어 로버트(짐 스터게스)를 찾아간다. 그 후 클레어의 집을 방문할 때마다 하나씩 주워온 부속품들을 로버트에게 가져다주고, 조립해 본 로버트는 이것이 18세기 로봇 발명가 자크 보캉송의 '말하는 로봇'이라고 알려준다.
올드먼은 클레어가 집 안 벽 뒤에 숨어있다는 걸 알게된다. 그녀는 광장 공포증으로 15살 이후로 집 밖을 나가지 않았다는 걸 고백한다. 올드먼은 갈수록 그녀의 대한 걱정이 커지고, 로버트에게 이 사실을 터놓는다. 올드먼은 그녀가 원하는 헤어스타일로 바꾸고 그녀와 통화하기 위해 휴대폰을 만든다.
올드먼은 클레어의 집에서 몰래 숨어 그녀를 훔쳐보다가 걸린다. 클레어는 올드먼에게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올드먼은 사랑에 빠진다.
어떤가?
여자랑 사는 게.
경매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내가 부른 값이 최선인지 알 수가 없죠.
올드먼은 여자를 잘 아는 로버트에게 그녀를 대신 봐 달라고 부탁하고, 로버트는 그녀의 집에 몰래 들어가 그들의 모습을 엿본다.
'모든 위조품엔 진품의 미덕이 숨어 있다'
무슨 뜻이에요?
작품을 위조할 때도
자기를 표현하고자 하는 유혹을 떨치지 못해요.
사소한 디테일이나 터치를 다르게 해서
결국 불가피하게 본분을 저버리게 되죠.
자기 표현의 정신
그게 진품의 감성이에요.
어느 날 로버트의 여자친구 사라가 올드먼을 찾아와 그가 클레어란 여자에 대해서 늘 얘기한다며 여자 단속 잘하라고 충고한다. 올드먼은 로버트를 의심하게 되고 그에게 로봇을 다시 돌려달라고 통보한다.
클레어는 숨었던 벽 뒤의 방으로 올드먼을 데려가고 그에게 키스를 한다. 올드먼은 그 안에서 로봇의 나머지 조각들을 발견한다. 그는 로버트를 다시 찾아가 사과하고, 로버트는 대가 없이 로봇 조립을 다시 시작한다.
결혼을 결심한 올드먼은 반지를 사서 그녀의 집을 찾아가지만 클레어는 사라지고 없다. 절망한 올드먼은 마침내 다락방에서 숨어있던 클레어를 찾아낸다.
인간의 감정은 예술과 같아.
위조할 수 있지.
보기엔 진품과 똑같아.
하지만 진짜는 아닌 거지.
전부 속일 수 있어.
기쁨, 고통, 증오, 병, 회복.
심지어 사랑도.
비가 오는 어느 날 올드먼은 클레어 집 앞에서 괴한들에게 맞아 쓰러진다. 클레어가 집밖으로 뛰어와 도움을 요청하며 그를 병원으로 데려간다. 클레어를 완전히 신뢰하게 된 올드먼은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고, 여성의 초상화들로 가득 찬 그의 밀실을 보여주며 같이 살자고 프로포즈한다. 올드먼은 클레어, 로버트, 사라와의 식사 자리에서 다음 주 런던 경매를 끝으로 은퇴할 것을 알린다.
영화 '베스트 오퍼' 결말
성공적인 런던 경매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올드먼은 클레어를 찾지만 집사로부터 사라와 로버트와 함께 외출했다는 얘기를 듣는다. 올드먼은 구석에 놓여있는 클레어 어머니의 어린시절 그림을 전시하기 위해 밀실로 가져간다.
그의 밀실에 있던 그림들은 모두 사라져 있고, 보캉송 로봇만이 남아있다. 말하는 로봇은 녹음된 로버트의 음성이 되풀이된다.
'모든 위조품엔 진품의 미덕이 숨어 있다'
전적으로 동의해요.
당신이 그리울 거예요,
올드먼씨.
올드먼은 충격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그는 클레어 집 앞에 있는 카페에 들러 그들에 대해 묻는다. 항상 카페 창문에서 숫자를 세던 왜소증 여자의 이름이 '클레어'였고, 1년 반 동안 여자는 237번, 올드먼은 63번 집을 들어갔다고 말한다. 그녀는 자신이 빌라의 집주인이고, 지난 2년은 엔지니어에게 세를 줬다고 알려준다.
로버트의 가게는 이미 비어있고, 클레어 어머니의 그림은 그가 인정해주지 않던 화가 빌리의 작품이었다. 올드먼은 신고하러 경찰서 앞까지 가지만 그녀와 사랑을 나눈 기억을 회상하며 이내 돌아선다.
올드먼은 클레어가 유일하게 그리워하는 장소라고 언급했던 프라하의 레스토랑 '밤과 낮'으로 들어온다.
혼자 오셨습니까?
아니, 기다리는 사람 있어요.
영화 '베스트 오퍼' 리뷰
노년 남자와 20대 여자의 사랑이야기가 맞을까. 노년의 짝사랑 실패인 것일까. 위조품에도 자기를 표현하는 진품의 미덕이 숨어있는 게 맞다면 클레어가 올드먼을 향해 보여줬던 사랑의 일부는 진심이 조금이라도 숨어있었을까. 그랬어야 올드먼이 가지고 있던 가치관과 신념이 맞는 것이 된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논란이 있지는 않았나 생각이 들 정도로 둘의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 어쨌든 결론은 여자가 사랑으로 사기를 친 것이 되어버렸고 올드먼이 느끼는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올드먼은 배신을 당했고 사랑에 눈이 멀어 자신이 쌓았던 소중한 미술품들과 명예, 직업 모두를 잃었다. 하지만 그는 신고를 하거나 복수를 결심하지 않는다. 그의 신념대로 클레어가 위조품이었지만 그 안에 진품의 미덕이 숨어있다고 믿는 것이다. 올드먼은 남은 평생을 클레어가 그리워한다는 장소를 찾아가서 그녀를 기다린다. 이름조차도 진실인지는 모르지만 그와 사랑을 나눴던 그 순간만큼은 그녀의 진심이 조금이라도 숨어있을 거라 철석같이 믿는다.
숙맥인 그가 여자 경험이 없어 당하기만 한 건 아니다. 그는 나이가 들어 이미 모든 걸 다 누리고 살았다. 돈, 직업, 명예 등 자신이 혼자였을 때 가질 수 있는 건 다 가졌고 이제 남은 한 가지 '사랑'만을 이제야 누렸다. 배신을 당했고 이 모든 게 사기였지만 그래도 그는 남은 인생을 사랑만 바라보고 살아가려 한다. 모든 걸 빼앗겼다기보다는 '사랑'이라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전부를 가지게 됐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클레어를 향한 올드먼의 베스트 오퍼는 그의 인생 전부였다. 모든 걸 올인하고 전부를 잃었어도 그에게는 아깝지 않은 최고의 제시액 '베스트 오퍼'였다. 그리고 그에게 남은 인생 모두도 그녀에게 전부 쏟아내려 한다.
경매에서 입찰액을 얼마로 제시하든 남들의 판단이 뭐가 중요한가. 자신의 기준에서 귀하고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작품이면 최고액을 제시하는 게 베스트 오퍼다. 누구든 그 가치를 함부로 깎을 수 없다. 올드먼에게는 사랑에 자신의 남은 인생 전부를 내 건 것이 그의 베스트 오퍼다.
우리는 실체가 없는 '사랑'에 얼마큼의 베스트 오퍼를 할 수 있을까.
영화 '바빌론' 리뷰 -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할리우드 영화 Babylon
영화 '바빌론(Babylon)'은 1920년대 말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들어가는 과도기의 할리우드를 그린 영화입니다. 상영시간이 길고 자극적인 내용들이 많아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지만 할리우드 영
movie.1prorich.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