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포레스트 검프(Forrest Gump)'입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포레스트 검프의 인생 여정을 따라가는 영화로, 실제 미국의 역사적인 사건에도 영향을 끼치는 그의 모습과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를 통해 인생관을 돌아보며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 줄거리와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 - 미국 감동 영화 Forrest Gump
영화 '포레스트 검프' 소개
개봉일: 1994년 10월 15일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톰 행크스, 로빈 라이트, 게리 시나이즈, 미켈티 윌리암슨, 샐리 필드, 샘 앤더슨, 할리 조엘 오스먼트
장르: 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미국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2시간 23분
마음 따뜻하고 선량한 남자. 일련의 놀라운 사건들을 온몸으로 관통하며 살아간다. 언제나 긍정적인 자세로 주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며.
영화 '포레스트 검프' 줄거리 (결말 포함)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포레스트 검프. 옆에 앉은 여자에게 말을 걸기 시작한다
엄마가 늘 말씀하시기를
인생은 초콜릿 상자 같은 거라고 하셨어요.
어떤 초콜릿을 먹게 될지 모르니까요.
어린시절의 검프. 그는 불편한 다리 때문에 다리에 보조장치를 끼고 살아간다.
명심해라.
넌 남들과 하나도 다르지 않아.
하지만 아이큐가 75인 검프는 학교에서 입학 거부를 당한다. 특수학교로 보내기 싫은 엄마는 어떻게든 그를 일반 학교로 입학시킨다.
학교 버스에서 처음으로 검프에게 다정하게 대하는 제니와 친구가 된다.
검프는 동네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게 되고, 제니는 검프에게 뛰라고 소리친다. 그 말만 듣고 열심히 뛰어가던 그는 다리 보조장치가 없어도 잘 뛸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뛰어, 포레스트!
뛰어!
달리기에 소질이 있던 그는 럭비선수로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전국 미식축구 대표팀에 뽑혀 미국 케네디 대통령도 만난다.
학사 학위를 받은 검프는 미 육군에 입대하게 된다. 군대에서 새우잡이 일을 한 버바를 만난다. 그는 검프에게 나중에 새우 사업을 같이 하자는 제안을 한다. 명령에만 따르면 되는 군대는 검프에게 잘 맞았고, 장교 후보 학교로 추천받는다.
제니가 술집 무대에 올라 남자들로부터 희롱을 당한 걸 본 검프는 그녀를 구해주지만 그녀는 상관하지 말라며 그를 떠난다.
검프는 베트남전에 참전하고, 그곳에서 댄 테일러 중위의 부하로 들어간다.
댄 중위는 군대 전통의 가문으로 대대로 전사했고, 그 역시 그렇게 명예롭게 죽는 걸 운명으로 알고 살아간다.
어느 날 그들은 기습 공격을 받는다. 검프는 여러 부상자들을 구하지만 버바는 그곳에서 총을 맞고 숨을 거둔다.
댄 중위는 다리가 잘렸고, 전장에서 명예롭게 죽었어야 할 운명이었는데 자신을 구했다며 오히려 검프를 원망한다.
사람에겐 운명이란 게 있다.
그냥 일어나는 일은 없어.
모두 예정된 일의 일부지.
난 소대원들과 전장에서 죽었어야 했어!
검프에게 무공훈장이 수여되고 그는 우연히 제니를 만나지만 그녀는 다시 검프를 떠난다.
검프는 총상 치료를 하면서 우연히 접한 탁구에 소질이 있다는 걸 발견한다.
그는 탁구 국가 대표로 중국에 방문하는 등 유명세를 타며 또 백악관에 초대되기도 한다.
탁구로 돈을 번 그는 새우잡이 배를 사들이며 새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여기에 댄 중위도 합류한다.
갑작스러운 폭풍을 만나 모든 배가 파괴되지만 유일하게 검프 배만 살아남는다.
유일한 새우잡이가 된 검프는 큰돈을 벌며 버바 검프 회사의 대표가 된다.
한편 그의 어머니는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난다.
절대 두려워하지 마라.
죽음도 인생의 일부란다.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운명이지.
네 엄마가 된 것도 나도 모르는 운명이었어.
제 운명은 뭐죠?
그건 네가 알아내야 해.
인생이란 한 상자의 초콜릿 같단다.
뭐가 걸릴지 아무도 모르거든.
억만장자가 된 검프는 기부를 하며 의미 있는 생활을 해 나가지만 여전히 제니를 그리워한다.
그리고 얼마 후 제니가 그를 찾아오고, 함께 머물면서 검프는 제니에게 결혼하자고 제안하지만 그녀는 또 그를 떠나버린다.
집에 홀로 남겨진 검프는 제니가 사준 신발을 신고 달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미국 전역을 2년 이상 달린 검프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고, 사람들이 그를 뒤따라 달리기 시작한다.
엄마는 늘 전진을 위해선
과거를 정리해야 한다셨죠.
내가 달린 것도 그래서였나 봐요.
3년 2개월 14일 16시간 동안 달리던 그는 갑자기 멈춰 서더니 집에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제니로부터 자신을 만나러 오라는 편지를 받게 되고, 그는 그녀를 찾아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제니를 만난 검프는 자신에게 아들이 있었고 그녀가 병으로 죽어가는 걸 알게 된다. 그는 제니와 결혼을 한다.
병으로 세상을 떠난 제니의 무덤 앞에서 그는 울면서 얘기한다.
엄마와 댄 중위님 중 누가 옳은진 모르겠어.
우리에게 운명이란 게 있는 건지.
아니면 모두 바람처럼 떠다니는 건지.
하지만 내 생각엔 둘 다 맞는 것 같아.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나는 건지도 몰라.
보고 싶어, 제니.
영화 '포레스트 검프' 리뷰
운명은 본인이 선택한 대로 흘러가는 건지, 아니면 정해진 운명이 있는 건지.
이것이 이 영화의 메인 주제인 것 같다. 검프의 엄마는 '인생은 초콜릿 상자'라고 비유하며 본인이 선택한 것에 따라 운명이 정해지는 거라고 검프에게 어릴 때부터 가르친다. 반면 댄 중위는 전장에서 목숨 걸고 싸우다 죽는 것이 본인의 운명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이 둘은 영화가 끝나갈 무렵 생각이 교차된다. 검프의 엄마는 자신이 죽음을 앞둔 것, 검프의 엄마가 된 것들이 다 주어진 운명이었다고 받아들인다. 댄 중위는 전장에서 싸우다 죽지 않았다는 것에 괴로워하며 무기력하게 살아가다가 검프와 일을 시작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서 자신의 운명을 선택하며 살아가게 된다.
검프의 마지막 말처럼 정해진 운명이란 게 있기도 하고, 선택하면서 자신의 운명을 만들며 살아가기도 한다. 선택으로만 운명을 개척하느라 주어진 자신의 운명을 무시하고 살아가서는 안 되며, 정해진 운명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살지 못하면 망한 인생이라고 자책할 필요도 없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는 검프가 실존 인물은 아니지만 그가 엮였던 미국의 역사 현장은 실제 있었던 일이라는 것이 흥미로웠다. 오히려 검프가 그 역사적인 사건과 인물에 영향력을 미친다. 그 현장에 검프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미국 역사를 돌아보는 재미도 있었다. 감동과 재미뿐 아니라 인생관까지 돌아보고 다시 생각하게 된 완전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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