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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나이애드의 다섯 번째 파도' 리뷰 - 도전 감동 실화 영화 Nyad

by 일프로무비 2024. 4. 13.

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나이애드의 다섯 번째 파도'입니다. 다이애나 나이애드가 쿠바에서 플로리다까지 수영 종단에 도전했던 과정을 그린 실화 영화로, 오스카상 후보에도 오른 작품입니다. 영화 '나이애드의 다섯 번째 파도'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영화 '나이애드의 다섯 번째 파도' - 도전 감동 실화 영화 Nyad

 

영화 '나이애드의 다섯 번째 파도' 소개

 

 
나이애드의 다섯 번째 파도
수영 전문가 다이애나 나이애드가 60세를 맞아 불가능에 가까운 평생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에 나선다. 바로 쿠바에서 플로리다까지 100마일이 넘는 거친 바다를 종단하는 것.
평점
8.5 (2023.01.01 개봉)
감독
엘리자베스 차이 베사헬리, 지미 친
출연
아네트 베닝, 조디 포스터, 리스 이판, 칼리 로텐버그, 에릭 T. 밀러

 

개봉일: 2023년 1월 1일
감독: 엘리자베스 차이 바사렐리, 지미 친
각본: 줄리아 콕스
출연: 아네트 베닝, 조디 포스터, 리스 이판, 이선 존스 로메로
장르: 드라마, 감동, 실화, 도전, 미국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2시간 1분

 

수영 전문가 다이애나 나이애드가 60세를 맞아 불가능에 가까운 평생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에 나선다. 바로 쿠바에서 플로리다까지 100마일이 넘는 거친 바다를 종단하는 것.

 

 

영화 '나이애드의 다섯 번째 파도' 줄거리 (결말 포함)

 

마라톤 수영 세계 챔피언인 다이애나 나이애드는 28세에 쿠바에서 플로리다 종단을 도전하지만 실패하고 마라톤 수영을 그만둔다.

 

2010년 8월, 60세가 된 다이애나 나이애드.

 

세상이 잠든 거 같다니까.
깨어 있을 때도 하나같이 몽롱해요.
게으름은 전염병이야.
정체된 삶에 굴복하는 게
정상인 것처럼 행동하면 안 돼.

 

어느 날, 엄마 요양원 짐을 뒤지다 메리 올리버의 시집을 발견한다.

 

'내가 달리 무엇을 했어야 하는가?
결국엔 모든 것이 이르게 죽지 않는가?
격정적이고 귀중한 한 번뿐인 삶을
어떻게 쓸 생각인가?'

 

 

그리고 20대 시절에 했던 자신의 인터뷰를 다시 보면서 30년 만에 수영을 다시 시작해 본다.

 

마라톤 수영을 하면서도 계속 갈등이에요.
더는 불편함을 느끼기도 싫고
지루함과 구토와 추위와 고생하는 시간도 싫은데
다른 한편으로는 이걸 하지 않으면 자존감을 잃을까 봐요.
자긍심이란 말이 맞겠네요.
정신적으로 패배감을 느낄 거 같아요.

- 다이애나 인터뷰 中 -

 

 

인생에선 네게만 의지해야 돼.
위대해지고 싶다면 너를 믿어.
너의 의지와 정신이 널 끌어줄 거야.
다른 누구도 도와줄 수 없어

 

 

나이애드는 60세 나이에 쿠바에서 플로리다까지의 수영 종단을 다시 하기로 결심하기로 한다.

 

 28살에도 실패했는데 60살에 어떻게 해
세상이 정해 주는 한계 따위 안 믿어
정신이 어떻게 된 거야?
정신은 아주 멀쩡해. 그 정신이 답이었어. 젊어선 그게 없었지만 지금은 있어.

 

 

친구 보니에게 코치를 부탁하고 멕시코 시험 수영을 해서 8시간 3분 기록으로 성공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수영 종단 준비를 시작한다. 그녀는 상어 철장 없이 혼자 힘으로 수영하기로 한다.

 

2011년, 사람들의 관심과 환호 속에서 61세 나이애드의 첫 번째 도전이 시작된다. 쿠바에서 키웨스트까지 165km.

하지만 거센 조류와 기상으로 경로를 크게 벗어난다. 결국 키웨스트까지 136km를 남겨두고 팀원들의 권유로 포기한다.

 

그녀의 두 번째 도전. 키웨스트까지 85km을 남겨두고 강한 조류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실패한다.

 

7주 후 그녀의 세 번째 도전이 시작된다. 그녀의 나이 62세. 하지만 이번에는 해파리에 물려 죽을 고비를 넘긴다.

 

그 사이에 나이애드 같은 도전자도 나오지만 그녀는 해파리 떼 공격으로 11시간 만에 도전을 포기한다. 나이애드는 도전정신이 더 발동하고 마음이 급해진다.

 

나이애드의 네 번째 도전. 키웨스트까지 93km를 남겨두고 폭풍을 맞닥뜨리고 배는 침수되려고 한다. 그럼에도 나이애드는 포기하지 않으려 하지만 결국 종단은 또 중단된다.

 

위험하고 어려운 도전을 포기하지 않는 나이애드. 그녀를 돕던 친구 보니는 코치를 그만둔다.

 

한편 그녀는 14살에 수영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해왔고, 어른이 되어서야 이 사실을 폭로한다. 그녀는 그 일이 여전히 머릿속에서 떠나가질 않는다. 

 

나한테 너무 화가 나.
왜 더 세게 저항하지 않았지?
힘이 있었는데.
··)
난 멈추지 않을 거야.
도전은 자유니까.

 

 

다섯 번째 도전을 혼자 준비하지만 이제 사람들의 관심은 식어간다. 

보니는 우연히 라디오에서 나이애드가 도전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되어준 시인 메리 올리버에 대해 듣게 된다. 그 작가처럼 나이애드는 수영을 자신의 인생의 안식처로 생각해 포기하지 못하고 뛰어드는 것이라는 걸 깨닫는다.

 

보니는 나이애드를 찾아가고 그녀의 코치를 다시 하기로 결정한다. 

 

내 말은 우린 함께 늙어 간다는 거야.
함께 늙어 가고 너 죽을 땐
네가 보는 마지막 사람이 내가 됐으면 해.

 

 

2013년 나이애드의 다섯 번째 도전이 시작된다. 그녀의 나이 64세. 이제는 기자들이나 응원해 주는 사람들은 없다. 키웨스트까지 165km. 상어가 출몰하기도 하고 헛것이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어느새 플로리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사람들의 환영 속에서 나이애드는 플로리아에 발을 내딛고 쿠파, 플로리다를 종단하는 꿈을 이룬다.

165km의 여정이었지만 격류로 177km를 수영했다. 그녀의 수영시간은 총 52시간 54분.

 

세 가지를 말하고 싶어요.
하나, 절대 포기하지 마라.
둘, 꿈을 좇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
그리고 셋, 수영은 고독한 스포츠 같지만 팀이 필요하다.

 

 

 

 

 

 

 

영화 '나이애드의 다섯 번째 파도' 리뷰

나이 64세에 수영으로 165km를 횡단하겠다는 도전은 무모해 보이고 당연히 실패할 수밖에 없는 도전이다. 하지만 이 무모하고 말도 안 되는 도전이 실제 있었던 일이었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이 같은 최초의 기록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누구나 세우고 싶어 할 것이며 도전을 해볼 수도 있다. 하지만 계속되고 반복되는 도전에는 사람들의 관심이 떨어진다. 그런 관심과는 상관없이 더 강한 정신력으로 자신과의 싸움에 뛰어들어가는 나이애드의 동기는 무엇이었을까.

 

그녀는 어린 시절 수영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하며 자신의 의지로 저항할 수 없었던 순간을 나이가 들어서도 두고두고 후회한다. 어릴 때는 부당하고 저항해야 하는 일일지라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나이애드는 그 일이 나이가 들어도 머릿속에서 떠나가질 않고 자신의 발목을 붙잡는다.

 

나이애드는 우연히 접한 한 시를 통해 정신이 번뜩인다. 이 귀중한 한 번뿐인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자신이 젊은 시절 포기했던 수영 종단을 60대에 다시 도전한다.

 

그녀는 나이에 한계를 두지 않았다. 28세에 못했던 수영 종단은 오로지 정신력의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또한 어린 시절 성폭행 당할 때 아무 저항을 못했던 본인이 이제는 자신의 의지로 할 수 있고 없고를 정할 수 있다. 그녀의 발목을 잡아왔던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이제는 자신의 의지로 벗어나려고 하는 것이다.

 

외부로부터 공격받는 상황들과 고통은 통제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남들이 도와주고 벗어나게 해 줄 수도 없다. 오로지 본인의 의지와 정신으로 어떻게 받아들일지 혹은 어떻게 벗어날지를 결정할 수 있다.

 

그녀에게 있어서 한계는 나이가 아니라 정신이었다. 어린 시절 어른들부터 자신의 기준이 가둬졌다면 수영 종단을 통해 누구도 하지 못했던 투명한 한계를 그녀가 깨버린 것이다.

 

그 후로도 나이애드는 끊임없는 도전을 한다. 그녀의 삶을 보고 있으면 내 삶이 한심하고 부끄럽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조금 귀찮고 조금 힘들어지기만 해도 합리화시키면서 쉽게 포기해버리고 싶을 때가 있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나이까지 훨씬 젊은 나는 더 많은 가능성과 기회가 있다는 걸 깨닫는다.

 

조금 나태해지거나 혹은 정신적으로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이 든다면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마지막 장면에서 나이애드가 플로리다 해변에 발을 내딛는 장면은 벅차고 감동적이었다. 이 장면만을 위해서라도 2시간의 러닝타임이 전혀 아깝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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