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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디 아워스' 리뷰 - 버지니아 울프 영화 The Hours

by 일프로무비 2024. 10. 28.

영화 '디 아워스(The Hours)'는 작가 버지니아 울프, 1951년 주부, 2001년 출판 편집자 이 세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1999년에 퓰리처상을 수상한 마이클 커닝햄의 소설 '세월'을 원작으로 하며, 이 영화로 니콜 키드먼은 골든 글로브, 미국 아카데미 등 여러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잔잔하고 우울한 영화 '디아워스'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영화 '디 아워스' 리뷰 - 버지니아 울프 영화 The Hours

 

리뷰 목차

 

 


영화 '디 아워스' 소개

 

 
디 아워스
“이것은 각기 다른 시간과 공간에 사는 세 여인들의 단 하루동안의 이야기이다. 세 가지 이야기는 겉으로는 모두 다른 듯 보이지만, 주인공들은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과 어떤 이미지로든 모두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그들은 시대와 공간은 다르지만 결국 모두 같은 세월을 살고 있다.” 그들의 세월이 겹쳐지는 순간, 당신의 잔잔한 일상이 흔들린다!1923년 영국 리치몬드 교외의 어느 하루... 버지니아 울프(니콜 키드먼)는 오늘도 집필중인 소설 <댈러웨이 부인>과 주인공에 관한 이야기로 머릿속이 가득하다. 그녀는 자신을 너무나 사랑하는 남편 ‘레나드’의 보호를 받으며 언니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저녁식사 시간을 얼마 앞둔 버지니아는 무작정 집을 뛰쳐나가 런던행 기차역으로 간다. 그러나 급하게 그녀를 쫓아온 남편과 팔짱을 끼고 집으로 다시 돌아간다. 잠시동안이라도 벗어나고 싶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지 않은 채 기차표를 품안에 고이 간직하고서...1951년 미국 LA의 어느 하루....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에 빠져있는 로라(줄리안 무어). 둘째를 임신한 채 세살난 아들- 리차드와 함께 남편의 생일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 그녀의 오늘은 어제와 다를바 없이 평온하다. 오늘도 남편은 그녀를 깨우지 않기 위해 자신의 생일날 아침을 손수 차린다. 아들 리차드와 함께 남편의 생일 케이크를 만들던 로라는 갑자기 자신의 일상에 염증을 느끼고 아들을 맡겨놓은 채 무작정 집을 나선다. 호텔방에 누워 자살을 생각하던 그녀. 그러나 다시 부랴부랴 남편과 아들이 기다리고 있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케이크를 만든다. 둘째를 낳은 후엔 자신의 인생을 찾아 떠나겠노라고 다짐하면서.... 2001년 미국 뉴욕의 어느 하루..... ‘댈러웨이 부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출판 편집자인 클래리사(메릴 스크립). 그녀는 지금 옛애인인 리차드(에드 해리스)의 문학상 수상을 기념하는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 어린 시절 자신을 버린 엄마 로라(줄리안 무어)에 대한 상처를 가슴에 묻고 살아온 리차드는 지금 병으로 죽어가고 있다. 꽃도 사고 음식도 준비하고 파티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클래리사는 리차드를 찾아 가지만, 그는 그녀와의 행복했던 추억을 이야기하며 클래리사가 보는 눈 앞에서 5층 창밖으로 뛰어내리고 마는데...
평점
7.7 (2003.02.21 개봉)
감독
스티븐 달드리
출연
메릴 스트립, 줄리안 무어, 니콜 키드먼, 에드 해리스, 토니 콜레트, 클레어 데인즈, 제프 다니엘스, 스티븐 딜레인, 엘리슨 제니, 존 C. 라일리, 미란다 리차드슨, 조지 로프투스, 찰리 람, 소피 위버드, 린제이 마셜, 린다 바셋, 크리스찬 코울슨, 마이클 컬킨, 잭 로벨로, 마고 마틴데일, 콜린 스틴톤, 에일린 앗킨스, 카르멘 드 라발레이드, 대니얼 브록클뱅크

 

개봉일: 2003년 2월 21일
감독: 스티븐 달드리
출연: 메릴 스트립, 줄리앤 무어, 니콜 키드먼, 스티븐 딜레인, 린제이 마셜, 존 C. 라일리, 에드 해리스, 제프 다니엘스, 클레어 데인즈, 에일린 앗킨스
장르: 드라마, 도서 원작, 미국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시간 54분

 

작가 버지니아 울프, 일상에 염증을 느끼는 1950년대 주부, 그리고 현대의 출판 편집자. 평행선을 그리는 세 여성의 삶을 흡인력 있게 그려낸 드라마 영화.

 

 


영화 '디 아워스' 줄거리

 

1923년 잉글랜드 리치먼드. 작가 버지니아 울프(니콜 키드먼)는 집필 중인 소설 '댈러웨이 부인'의 글을 쓰는 데 몰두한다.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버지니아는 남편 레너드의 보호 속에서 집필을 이어가고, 언니가 그녀의 집을 방문한다. 

 

'여자의 일생을
단 하루를 통해 보여준다.
단 하루.
바로 그 하루에 그녀의 일생이 담겨 있다.'

 

'그날이었다.
모든 날 중에서도 바로 그날.
그녀는 자신의 운명을 분명히 알게 됐다'

 

'그녀는 자살할 것이다.
중요하지 않아 보이는 일로 자살할 것이다.'

 

여주인공을 죽이려고 했는데..
마음을 바꿨어.
두렵지만 대신 다른 사람을 죽여야 할 것 같아.

 

 

1951년 로스앤젤레스. 둘째를 가진 로라(줄리안 무어)는 버지니아 울프 작가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이란 책에 빠져 있다. 다정한 남편 댄의 생일인 오늘, 그녀는 아들과 함께 남편 생일 케이크를 만들기로 한다. 하지만 케이크를 망쳐버리고, 그 사이 이웃집 키티가 방문한다. 

 

워낙 당당해서
겉보기엔 잘 사는 것 같아도
사실은 아니지.

 

 

키티가 떠나고, 로라는 케이크를 새로 만든다. 그리고는 아들을 이웃집에 맞긴 뒤 홀로 호텔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댈러웨이 부인' 책을 읽으며 자살을 계획한다.

 

'자신의 삶을
필연적으로 완전히 끝내는 게
의미 있던 행동일까?
자신이 없어도 세상은 잘 굴러감에
그녀는 억울했을까?
죽음이 삶을 완전히 끝냈음에
위로를 받진 않았을까?
죽는 것도 가능하다.'

 

 

2001년 뉴욕. 댈러웨이 부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클래리사(메릴 스트립)는 자신의 집에서 전 연인 리처드의 문학상 수상 기념 파티를 열 계획을 한다. 에이즈에 걸린 그는 자신의 수상 축하 파티를 연다는 것이 싫지만 클래리사의 설득 끝에 가기로 마음먹는다.

 

그것마저 네가 결정하는 거야?

내가 죽고 나면 자기 삶을 챙겨야 할 텐데.

 

 

왜 모든 게 잘못됐지?

 

 

파티 준비에 한창인 클래리사의 집에 리처드의 옛 애인 루이스가 도착한다. 그와 얘기를 나누던 클래리사는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린다.

 

아무 사건도 없다가
여자는 갑자기 생뚱맞게 자살해요.

 

 

용감하네요.
거길 찾아갈 배짱이 있다니.
사실을 직시한 거잖아요.
우린 그때의 감정들을
영원히 잃어버렸다는 걸.

 

 


영화 '디 아워스' 결말

 

영화-디아워스-the-hours

1923년, 버지니아는 급하게 집을 나선다. 집에 도착한 남편은 버지니아를 찾아 나서고, 런던행 기차역에 앉아있는 그녀를 발견한다. 남편은 그녀가 원하던 런던으로 돌아가자고 결정하며 함께 집으로 돌아간다. 

 

어딜 가나 의사들이 따라다녀.
나한테 뭐가 좋은지
그 의사들이 다 정해주지.

나한테 뭐가 좋은지
대신 말할 수는 없어.

나는 내가 제일 잘 알아.

 

 

난 이 시골에서 죽어가!

 내 정신이 맑다면 이렇게 말하겠지.

깊디깊은 어둠 속에서 홀로 허우적대고 있다고.
내 상태가 어떤지는
오직 나만 이해할 수 있다고.

이건 내 권리야.
모든 인간의 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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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누가 죽어야만 하는 건데?
누가 죽어야만
남은 이들이 삶의 소중함을 깨달아.
대조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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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자살을 하지 못한 로라는 다시 아들을 데리러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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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로라의 젊은 시절의 사진을 괴로워하며 바라보고 있는 리처드. 곧 클래리사가 들어오는데 그는 가려놓은 커튼을 없애고 창문을 열어 난간에 걸터앉는다. 그리고는 클래리사가 보는 앞에서 창문 밖으로 떨어져 자살한다.

 

하지만 시간을 피할 순 없겠지.
파티 끝난 후의 시간.
또 그 후의 시간. 

널 위해 목숨을 부지해 왔어.
그런데 이젠 날 놔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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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남편을 위한 생일 축하파티를 해주며 애써 웃어 보이는 로라. 그녀는 잠들기 전 화장실에서 혼자 울다가 남편 곁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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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리처드가 죽고 엄마 로라가 클래리사를 찾아온다. 리처드가 어렸을 때 로라는 둘째를 낳은 후 가족을 버리고 떠났다.

 

전 과분한 삶을 사는 듯해요.
나만 살고 모두 죽었으니까.

 

죽음 속에서
난 삶을 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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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버지니아는 남편과 언니에게 편지를 남기고 강물로 들어가 자살한다.

 

'언제나 삶을 정면으로 보는 것.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마침내 그것을 깨달으며
삶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그런 후에 접어두는 것.'

 


영화 '디 아워스' 리뷰

 

다른 공간, 다른 시점의 세 여성의 이야기다. 그들은 '댈러웨이 부인'이라는 책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들은 단 하루의 시간 동안 반복된 일상에 갇혀 우울한 하루를 보낸다.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책을 통해 로라가 영향을 받고, 로라의 아들 리처드로 인해 클래리사가 영향을 받는다.

 

이들 셋은 모두 우울한 분위기를 뿜는다. 버지니아는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고, 로라는 자신의 일상에 염증을 느끼지만 애써 우울한 감정을 숨기려 하며, 클래리사는 병으로 죽어가는 옛 애인에게 지쳐가다가 결국 울음이 터져버린다. 

 

세 여성의 우울하고 처진 분위기와는 다르게 세 공간에는 공통적으로 화려한 꽃들이 등장한다. 그녀들의 모습은 생기 있고 활짝 핀 꽃들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 영화를 보고 우울하다는 평이 많은데, 우울한 감정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세 인물 중 한 사람에게라도 공감할 거라 생각한다. 남편의 보호 속에 있지만 남들과 다름을 느끼며 갇혀 있다고 생각하는 버지니아. 다정한 남편, 사랑스러운 아들과 함께 있어 행복해 보이지만 우울한 로라. 사랑하는 남자가 지어준 별명에 자신을 가둬버린 클래리사. 이 세 여성은 주체적이지 못하고 남에게 갇혀서 인생을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그 우울함은 하루의 엄청난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다. 쌓여가는 날들이 어느 하루에 터져버린 것이다. 그 순간이 오면 특별히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았음에도 그 하루가 인생의 전부가 되어 삶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앞으로의 미래가 지금과 변화가 없을 것 같을 때, 미래가 전혀 기대가 되지 않을 때가 있는데, 그 하루가 인간의 삶을 끝낼지 지속할지 결정된다. 

 

자살이 옳은 건 아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을 두고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할 수도 없다. 평범해 보이는 단 하루가 그들의 인생 전부가 되는 순간이니까.

 

다른 공간과 시간, 다른 특징의 캐릭터들이 책 '댈러웨이 부인' 하나로 연결됐지만, 우리 모두의 일상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누구에게나 우울함은 있다. 다만 자신의 삶을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따라 나아갈지 멈출지 결정된다. 우리는 영화 속 인물들처럼 갇혀있지 말고 나아가는 방법을 배워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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