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입니다. 이혼의 아픔과 상처로 여행을 떠나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이탈리아와 인도, 발리의 배경이 담겨있습니다. 도서 원작 실화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 힐링 여행 영화 Eat Pray Love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소개
개봉일: 2010년 9월 30일
감독: 라이언 머피
출연: 줄리아 로버츠, 하비에르 바르뎀, 리차드 젠킨스, 제임스 프랭코
원작: 엘리자베스 길버트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장르: 로맨스, 도서 원작, 힐링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2시간 20분
이혼 후 자신의 삶을 재개조하기로 생각한 리즈는 맛있는 음식과 영성 그리고 진정한 사랑을 찾아 세계여행을 떠난다.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줄거리 (결말 포함)
작가 리즈는 발리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 발리에서 케투라는 주술사를 만난다. 그는 리즈에게 두 번의 결혼을 하게 될 거라고 예언하며 그림 하나를 건네준다.
이렇게 네 발로 걷듯 안정감 있게 살아.
중심 잘 잡고.
세상을 바라볼 땐
머리로 계산하지 말고 가슴으로 느껴야
신의 이치를 깨달아.
6개월 후, 아기에게 관심은 없고 대학원에나 갈 준비를 하는 남편을 보며 결혼에 대해 회의감이 들기 시작한다.
그녀는 이혼을 결심하고 그렇게 8년의 결혼생활은 끝이 난다.
친구와 연극을 보러 가고 그곳에서 데이빗을 만나 연인이 된다.
하지만 데이빗과 만나면서 사소한 것들에 부딪치게 되고, 그녀는 다시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난 15살 때부터 연애만 하다 시간 다 갔어.
날 돌아볼 시간 따위 없었다고.
나를 잃은 거야!
리즈는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쉬고, 인도 아쉬람에서 명상하고 마지막에는 발리에 있기로 결심한다.
그녀는 그렇게 데이빗을 두고 로마로 떠난다.
옛날 이탈리아에 가난한 남자가 살았는데
교회 성자상 앞에서 매일 기도했다.
"제발 제발 제발 복권에 당첨시켜 주소서"
성자상이 참다못해 사람으로 나타나 고함쳤다.
"인간아, 제발 제발 제발 복권이나 사고 빌어라"
난 준비 완료.
비행기표 세 장이 복권이다.
이탈리아에 정착한 리즈는 동네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탈리아어를 습득하고 적응해 나간다.
그리고 그녀는 데이빗에게 메일로 이별을 고한다.
모든 건 끊임없이 변하면서 발전해.
우린 서로를 떠나야 변할 수 있어.
두렵지만 한 번은 무너져야 해.
이탈리아를 떠나 인도 아쉬람에 도착한 리즈. 명상을 시작해 보지만 그녀의 머릿속은 온갖 잡생각으로 가득 차있다.
그곳에서 리처드라는 남성을 만나게 되고, 그는 리즈가 명상을 잘할 수 있게 옆에서 도와준다.
리즈는 인도에 적응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에 가까워져 간다.
평화를 찾으려면 치열한 싸움을 해야지.
안 입는 옷 버리듯
생각을 정리하라고.
그걸 훈련해야 해.
삶을 정리하고 싶으면 마음부터 다스려.
그것도 못 다스리면
영원히 허우적대.
내 안에 있는 신을 발견하는 거다.
신은 완벽한 인간을 기대하지 않는다.
(···)
신은 내 안에 계신 거다.
마지막으로 발리에 도착한 리즈는 케투 치료사를 다시 찾아간다.
행복하게 살려면 도를 넘지 말아야 해.
매 순간 말이야.
이렇게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이 좋아.
신도, 자신도 너무 믿지는 말고.
한쪽으로 치우치면 혼란스러워.
균형을 잃으면 힘도 잃지.
자전거를 타던 리즈는 우연히 펠리페의 차와 사고로 부딪친다.
그날 저녁 리즈는 해변파티에 초대되고, 그곳에서 펠리페를 다시 만나게 되면서 연인이 된다.
펠리페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리즈는 그를 케투에게 데려가고, 케투를 통해 펠리페의 상처를 알게 된다.
상처를 치료 못 했어.
아직 마음을 열지 못하고 있어.
또 상처받을까 봐 두려운 거야.
치료법은 딱 하나...
믿는 거야.
괜찮아.
가슴이 아프다는 건 노력한단 거니까.
펠리페는 리즈와 섬으로 여행 가는 걸 제안하지만 그녀는 두려움에 거절한다.
나도 당신처럼 두렵고 상처도 있어.
다 보여줬잖아.
근데 당신은 나와 다르게
다시 사랑하는 걸 두려워해.
간신히 얻은 삶의 균형을 포기할 순 없어.
그걸 잃으면 당신도 날 사랑 안 할걸.
(···)
당신이 날 너무 사랑하면 무너질 것 같아.
그리고 그녀는 발리를 떠나기 전 케투를 찾아가고, 케투는 리즈가 펠리페와 헤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때론 사랑하다가 균형을 잃지만
그래야 더 큰 균형을 찾아가는 거야.
케투를 통해 깨달은 리즈는 펠리페를 다시 만나고, 그와 함께 섬으로 떠난다.
다 버리고 떠날 용기만 있다면
안락함도 집착도 뒤로 한 채
몸과 마음이 원하는 진실을 찾아 나선다면
그 여행의 매 순간마다
새로운 걸 배우고
어깨를 부딪친 모두가 삶의 스승임을 안다면
힘들겠지만
아픔도 외면하지 않고 마주할 수 있다면
진실은 당신을 비켜갈 수 없다.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리뷰
주인공 리즈는 겉으로 봤을 때는 부족한 게 없어 보인다. 집, 직장, 남편까지 모든 게 다 갖추어져 있어 보이지만 정작 이것들이 자신을 위한 길인지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그녀는 이탈리아, 인도, 발리를 여행하며 진짜 자신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리즈는 상처를 딛고 명상을 하며 겨우 자신의 균형을 잡아간다. 혼자가 편해지는 이유는 자신만의 패턴을 구축하게 되고 그 패턴 속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변수를 맞닥뜨리는 경우가 별로 없기 때문에 덜 피곤해진다. 그렇게 때문에 흔히들 나이가 들수록 자아를 찾아가면서 새로운 사람을 깊이 만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곤 한다.
그런 그녀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고 행복을 느끼지만, 관계가 깊어질수록 자신이 겨우 만들어낸 균형이 깨질까 봐 두려워 피해버린다. 하지만 케투의 말처럼 사랑하다가 균형을 잃지만 그러면서 더 큰 균형을 찾아가는 거다. 자기만의 인생 파이가 완전해졌다고 생각해도 사실 인생에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그 파이가 금이 가기도 하고 덧붙여지기도 하면서 더 큰 파이가 되어 성숙해지는 것이다.
상처가 두려워 나를 방어하며 지켜내고 싶지만 영화에서는 그래도 한 번은 부딪치고 무너져야 진짜 나를 찾는 거라고 한다. 내 안의 진짜 나를 찾아 파이를 키우기도 하고, 부딪치는 모든 사람들과의 경험을 통해 파이를 더 키우기도 하는 것이다.
혼자서는 잘 못 지내는 사람들, 혹은 상처에 지쳐서 무기력해진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 혼자서 잘 사는 방법과 사랑하며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힐링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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