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히든 피겨스 (Hidden Figures)' 리뷰 | NASA에서 활약한 세 명의 흑인 여성 영화

영화 '히든 피겨스 (Hidden Figures)' | NASA에서 활약한 세 명의 흑인 여성 영화

차별과 편견을 넘어 NASA의 우주 개발을 이끌었던 천재 흑인 여성들의 영화 '히든 피겨스 (Hidden Figures)'는 지금도 전 세계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영화입니다. 천재성과 노력, 용기, 그리고 정의로운 투쟁이 담긴 이 영화는 여성의 역사, 흑인 인권, 과학의 힘까지 모두 담아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목차

• 영화 '히든 피겨스' 소개
• 영화 '히든 피겨스' 줄거리 (+결말)
• 영화 '히든 피겨스' 리뷰

 

 

영화 '히든 피겨스' 소개

영화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일하며 우주 개발 역사에 큰 기여를 했음에도 당시 편견과 성차별 속에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던 세 명의 흑인 여성 과학자의 이야기를 그린 실화 바탕 영화입니다.

 

 

히든 피겨스

회의 참여 불가 화장실 이용 불가 식당 이용 불가 세상의 편견에 맞선, 정.면.돌.파 그녀들이 온다 천부적인 수학 능력의 흑인 여성 캐서린 존슨 NASA 흑인 여성들의 리더이자 프로그래머 도로시 본 흑인 여성 최초의 NASA 엔지니어를 꿈 꾸는 메리 잭슨 미국과 러시아의 치열한 우주 개발 경쟁으로 보이지 않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던 시절, 천부적인 두뇌와 재능을 가진 그녀들이 NASA 최초의 우주궤도 비행 프로젝트에 선발된다. 하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800m 떨어진 유색인종 전용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고, 여자라는 이유로 중요한 회의에 참석할 수 없으며, 공용 커피포트 조차 용납되지 않는 따가운 시선에 점점 지쳐 간다. 한편, 우주궤도 비행 프로젝트는 난항을 겪게 되고, 해결방법은 오직 하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새로운 수학 공식을 찾아내는 것뿐인데…. 천재성에는 인종이 없고, 강인함에는 남녀가 없으며, 용기에는 한계가 없다! 세계를 놀라게 한 그녀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평점

9.0 (2017.03.23 개봉)

감독

테오도어 멜피

출연

타라지 P. 헨슨, 옥타비아 스펜서, 자넬 모네, 케빈 코스트너, 커스틴 던스트, 짐 파슨스, 마허샬라 알리, 알디스 호지, 글렌 파월, 킴블리 퀸, 올렉 크루파, 커트 크로즈, 켄 스트런크, 리디야 주잇, 도나 비스코

 

• 개봉일: 2017년 3월 23일
• 감독: 시어도어 멜피 (Theodore Melfi)
• 원작: 마고 리 셰털리의 '히든 피겨스'
• 출연: 타라지 P. 헨슨, 옥타비아 스펜서, 자넬 모네, 케빈 코스트너, 커스틴 던스트, 짐 파슨스, 마허살라 알리, 알디스 호지
• 장르: 역사, 전기, 실화 바탕, 도서 원작, 드라마
•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2시간 6분

 

영화 '히든 피겨스' 줄거리 (+결말)

1961년, 미국 버지니아 주의 랭글리 리서치 센터. 냉전 속에서 미국과 소련의 우주 개발 경쟁은 절정에 달하고 있었고, NASA는 인류 최초의 유인 우주비행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세 명의 흑인 여성 캐서린 존슨(타라지 P. 헨슨), 도로시 본(옥타비아 스펜서), 메리 잭슨(자넬 모네)은 전산원으로서 수많은 수학적 계산과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단지 흑인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천재성과 노력은 철저히 가려집니다.

 

천재적인 수학 능력을 가진 캐서린 존슨은 우주선 궤도 계산을 담당하는 스페이스 태스크 그룹으로 배정됩니다. 그러나 백인들만 가득한 이 부서에서 그녀는 사무실과 멀리 떨어진 흑인 전용 화장실을 써야 했고, 회의에도 참석할 수 없으며, 기밀 정보도 가려진 문서만 받습니다. 

 

어느 날, 부서장인 해리슨(케빈 코스트너)이 캐서린에게 자리를 비우는 이유를 묻자 그녀는 울분을 터뜨리며 솔직하게 말하고, 해리슨은 '백인 전용'이라 쓰인 화장실 표지판을 부숴버립니다.

 

유색인종 화장실은 없어.
백인 화장실도 없고
그냥 변기 있는 화장실이야.

나사에선 모두가 같은 색 소변을 본다. 

 

 

한편, 도로시 본은 비공식적으로 계산팀을 이끌고 있었지만 정식 승진을 받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NASA는 새로운 IBM 컴퓨터를 도입하면서 기존 계산원들을 해고할 분위기였고, 도로시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포트란(Fortran)을 독학하며 IBM 운영 매뉴얼까지 분석해 냅니다. 그녀는 자신뿐 아니라 주변 동료 흑인 여성들에게도 가르치면서 미래를 준비합니다.

 

차별과 평등은 전혀 다른 거야.
그러려니 하라는 건 말이 안 돼.
바르게 행동했으면 떳떳한 거야.

 

 

세번째 인물인 메리 잭슨은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야간 수업을 들어야 했지만, 그 수업은 백인 전용 학교에서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법원에 직접 탄원서를 제출하고, 재판장에서 판사를 설득합니다. 메리는 결국 NASA 최초의 흑인 여성 엔지니어가 됩니다.

 

판사님,
오늘 보시는 많은 재판 중에
100년 뒤 기억될 재판은 뭘까요?
어떤 판결이 판사님을 최초로 만들까요?

 

 

결정적인 순간은 미국 최초의 유인 우주비행 프로젝트, 존 글렌 우주비행 준비 단계에서 찾아옵니다. 우주선의 귀환 궤도 계산에서 오류가 발생하고, 실제 임무에 투입되는 우주비행사 존 글렌은 캐서린 존슨에게 계산을 부탁합니다.

 

캐서린은 수 시간 만에 복잡한 궤도 계산을 끝내고, 부서장은 그녀를 미션 컨트롤 센터 안으로 들입니다. 그녀의 계산은 우주선이 무사히 귀환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며, 결국 존 글렌의 우주 비행은 성공적으로 끝납니다.

 

우리가 달에 갈 수 있다고 보나?

우린 이미 달에 가 있어요.

 

 

영화는 이후 세 인물의 실제 활약상과 함께 마무리됩니다. 캐서린 존슨은 아폴로 11호와 스페이스 셔틀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며 2015년 미국 자유훈장을 수여받고, 도로시 본은 NASA 최초의 흑인 여성 관리자, 메리 잭슨은 수십 년 간 후배 여성 과학자들을 지원하며 NASA 평등 프로그램에 헌신합니다.

 

 

영화 '히든 피겨스' 리뷰

영화 '히든 피겨스'는 수학과 과학으로 미국 우주 개발에 기여했음에도 그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았던 흑인 여성 과학자들의 존재를 재조명한 작품입니다. 주인공들이 대단한 ‘영웅’이라서가 아니라 가장 평범한 인간으로서 부당함에 맞서 싸우고, 조용히 실력으로 벽을 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타라지 P. 헨슨이 연기한 캐서린 존슨은 ‘숫자로 세상을 움직인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만큼, 기술적 천재성과 함께 인간적인 감정선까지 깊이 있게 보여줍니다. 당연한 차별 속에서 부서장이 백인 전용 화장실 표지판을 부숴버리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이자, 미국 사회에 던지는 통렬한 메시지였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과학이 단지 ‘정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정의와 평등을 위한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세 명의 흑인 여성이 NASA에서 궤도 계산, 프로그래밍, 공학을 통해 이뤄낸 성과는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사회적 벽을 깨고 공존의 미래를 열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습니다.

 

OST 또한 인상적입니다.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의 음악은 희망과 투쟁, 그리고 승리를 동시에 담아내며 이야기의 리듬을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영화 '히든 피겨스'는 '여성, 흑인, 과학, 사회 정의'라는 키워드를 자연스럽게 담아낸 작품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절대 숨겨져선 안 될 사람들의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인종과 성별에 대한 인식은 분명 나아졌지만, 지금 우리는 정말 누군가의 능력을 아무런 선입견 없이 바라보고 있을까요?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기는 실화 영화 '히든 피겨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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